“계파인정 않겠다”/최형우민자사무총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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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혁에 당도 솔선수범”
최형우사무총장은 3일 당직임명직후 『김영삼정권체제 아래서는 계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무의 기본 방침은.
『김영삼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과 변화의 정치를 이룩하도록 당이 솔선수범,신한국창조의 견인차가 되는게 제1의 과업이다. 당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부정부패를 없애는 정당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당의 감량작업이 남아있는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더라도 당의 위계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 당무개선협의회가 이미 구성됐고 기초자료도 마련됐다고 들었다. 사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기준·원칙아래 신한국창조에 보탬이 되게 바꿔나가겠다.』
­계파간 화합문제는.
『총재·대표와 5백만 당원들이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친화력과 대화를 통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 솔직히 보고하고 도와달라고 간청할때 모든게 해결되리라 본다.』
­김종필대표가 과거를 잊어선 안된다고 말했는데.
『별을 잃은 자가 슬퍼하면 달마저 잃을 것이다. 과거에 너무 집착하면 현재도 실패할 수 있다.』
­앞으로 「김영삼정권」이라 호칭하는지.
『그것이 안좋겠는가.』
최 총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좌동영(작고) 우형우」로 불리는 5선의 핵심측근. 김 대통령의 야당총재 경선·대통령후보경선 및 대선 등 어려운 고비마다 정면돌파의 선봉장을 맡아왔다.
「돌쇠」라는 별명에서 보듯 직선·저돌적인 성격이 강점이자 약점.
91년 여름 김 대통령이 민자당 대통령후보의 14대 총선전 가시화라는 이른바 「제주도 구상」을 내놓았을때 민주계 의원의 지지서명을 주도했다.
서동권 당시 안기부장이 견제하자 『YS가 후보 안되면 당을 뛰쳐나간다. 우리가 언제 쌀밥 먹고 산줄 아느냐』고 협박한 일화는 유명. 3당 합당에 처음 냉담한 반응을 보여 YS를 애먹이기도 했다. 취미는 서도. 부인 원영일씨(51)와 2남2녀.
▲동국대 정외과 ▲신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원내총무 ▲정무1장관 ▲8,9,10,13,14대의원<박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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