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 지상 백일장-장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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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달래강 달래러 가 달래강 강둑 따라
우리마음 어루만져 두 손으로 담가두면
세상도 어두움 담아 한폭 그림 그려낸다.
노래여 노래따라 춤이여 춤을 따라
신명난 달맞이에 마음을 풀어내어
황혼이 그림자 질때 가래삽도 씻던 시절
그리움 그리움 따라 추억은 추억따라
제방단장 거닐다가 조금만 쉬어보면
마지막 남은 설움도 잊혀질 날 있건마는
세상살이 한두가지 그리다가 싫어지면
아픔도 감추오고 긴긴밤도 지새야지
오세요 달래강처럼, 강사람들은 남았어요. <경기도 미금시 도농동106 동화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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