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평균 7.3년 … 불황으로 차 오래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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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자동차가 늙어가고 있다. 경기가 나쁘니 새 차를 구입하기보다는 중고차를 그대로 모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차량의 내구성이 좋아져 중고차가 고장 없이 잘 달리는 것도 한 이유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2001년에 평균 6년이었던 승용차의 나이가 올해 7.3년으로 늘었다. 2003년 6.2년, 2004년 6.6년, 지난해 6.8년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승합차의 경우는 2001년 4년이었던 평균 차령이 올해 7.9년으로 두 배 가까이, 화물차는 5.7년에서 7.6년으로 늘었다. 특히 10년 이상된 ‘늙은’ 자동차가 크게 늘었다. 차령 15년이 넘은 자동차는 59만2203대로 지난해 5월에 비해 16만8863대(39.9%)나 증가했다. 반면 출고 3년 이하인 차량의 증가율은 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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