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수익 꺾기와 비례/은감원조사/지방은 경우 대출적어 이익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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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많은 업무이익을 올린 시중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꺾기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꺾기 단속실적이 은행 전체지점의 4분의 1 정도를 대상으로 하는 부분적인 검사였지만 꺾기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척도이기 때문에 대형 시중은행일수록 적발된 꺾기행위와 금액이 많은 현상은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0%가 넘는 외형신장을 보인 서울신탁·제일은행이 불명예스럽게도 꺾기적발에서 1,2위를 기록했다.<표참조>
반면 하나·보람은행 등은 높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적발된 꺾기행위가 적었다.
특히 지방은행은 10개중 6개가 지난해 이익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경기부진으로 지방중소기업의 도산이 많았던데다 대출해가려는 기업도 줄어듦에 따라 꺾기가 거의 없어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비율이 80%(시중은행 45%)로 중소기업에 주로 대출을 해주어야 하는데도 지난해 하반기이후 대출해가려는 중소기업이 별로 없었으며 꺾기 또한 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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