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특별핵사찰 공식거부/IAEA선 강력한 수용촉구결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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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배명복특파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청한 특별 핵사찰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22일 공식 천명했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측 대표로 참석한 김계관 북한외교부 순회대사는 『IAEA측이 요구하고 있는 영변 인근 두개의 군사시설에 대한 사찰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IAEA가 수용을 요청한 특별사찰에 대한 거부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에 따라 IAEA 주요 이사국들은 이번 이사회가 끝나는 오는 25일께 북한에 대해 특별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강력한 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김 대사는 해명발언을 통해 당초 북한의 신고내용과 IAEA 사찰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은 계산 방법상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양측 기술자들간의 과학적 논의를 통해 명백하게 규명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에 대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핵활동과는 무관한 군사시설에 대해 사찰을 요구하는 것은 약소국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IAEA이사회는 23일에도 북한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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