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끼리 입찰 담합/평택하수처리장 예정가의 99%에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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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1개사 간부7명 영장·4명 수배
서울경찰청 강력과는 16일 평택시 하수처리장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 국내굴지의 11개 건설회사가 사전담합해 (주)미도파건설측에 낙찰되도록 한 사실을 적발,이 회사 김광수이사(45)를 비롯한 건설회사 임직원 7명에 대해 건설업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대우 윤영의이사(50) 등 4명의 소재수사에 나섰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15일 평택시청입찰실에서 열린 내정가 1백6억5천만원의 이 공사 입찰과정에서 (주)미도파건설 이사 김씨가 제시한 1백10억9천2백여만∼1백28억5천여만원씩에 응찰,평택시 내정가의 99.7%에 해당하는 1백6억1천7백75만원을 써낸 (주)미도파건설측에 낙찰되도록 했다.
이들은 지난달 김씨로부터 서울 방배동 W식당에서 담합조건으로 술과 향응을 대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체 및 관련자는 다음과 같다.
◇영장신청 ▲(주)미도파건설 이사 김광수 ▲삼성종합건설 이사 박용원 ▲현대건설 운영부장 진영길 ▲광주고속 상무 이윤영 ▲임광토건 동 이송영 ▲(주)한양 이사 정홍만 ▲신화건설 동 윤구도
◇수배 ▲남광토건 이사 강진찬 ▲(주)대우 동 윤영의 ▲삼부토건 동 서석원 ▲경남기업 동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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