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사립대 이공계 정원동결/교수·실습자재 확보 부담 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서울대와 일부 명문사립대학들이 94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의 수도권대학 이공계 증원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의 모영기대학정책실장 주재로 가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양대 등 6개 대학 교무처장 모임에서 참가 교무처장들은 5월말로 예정된 대학입학 정원조정때 증원신청을 하지않을 방침임을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증원대상인 최상위권 사립대학들이 이처럼 증원을 회피하는 이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원으로 인한 등록금 수입이 교수요원 및 실험실습기자재 확충 등 증원에 따른 비용발생을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적저하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들의 반발이 있다해서 이공계 증원예정분을 다른계열로 전환 배정하는 등의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 대학이 증원을 거부할 경우 다른 대학에 추가증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