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외국계은행 기피/금리인하 조치후/대출금리 상대적으로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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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업들이 1·26 규제금리조치 이후 대출금리를 덜내린 외국은행 국내지점과의 거래를 줄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3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여신잔액은 지난 5일 현재 6조8천8백억원으로 금리인하 직전인 지난달 25일보다 1천7백억원이 줄어들었다. 외국계은행이 외화를 한은에 맡기고 원화로 바꿔가는 환매조건부매매(SWAP) 자금도 1월말 현재 한도인 13억달러에서 4천만달러가 부족한 12억6천만달러다.
이같이 외국은행 지점의 여신잔액이 줄어들고 그동안 확대를 요구해오던 SWAP 한도마저 남아도는 것은 국내기업들이 자금수요가 일지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 조치 이후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진 외국은행으로부터 돈꿔쓰기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 조치로 국내은행의 평균대출금리는 연11.75%에서 10%선으로 낮아졌으나,외국계 은행은 대출재원이 주로 고금리 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에 의존하고 있어 대부분 아직까지 연13.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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