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구 부상 딛고 눈물 투혼|신탁은 삼성제압 수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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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신탁은행이 무릎부상이 악화돼 선수생명까지 위태로운 강선구(24·1m82㎝)의 초인적인 의지로 실업최강 삼성생명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2대통령배농구대잔치 2차 대회 4일째 삼성생명과의 여자 부 리그에서 신탁은행은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왼쪽무릎이1차 대회기간 중에 악화돼 출전이 어려웠던 강선구가 21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눈물겨운 분전에 힘입어 삼성생명에 66-62로 승리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1차 대회 6위로2차 대회에 진출한 신탁은행은 1차 대회 2위 코오롱 등 강호들을 연파, 앞으로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까지 가능해졌다.
강은 은광여고 3년인 지난86년 태평양화학과 연고를 맺었으나 왼쪽무릎파열로 수술을 받자 연고마저 파기 당하는 등 파란만장한 선수생활을 해 왔다.
재능을 아깝게 여긴 김재웅 감독의 배려로 신탁은행에 입단, 그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무릎부상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혀 지난해 선발된 대표선수까지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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