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서 채점부정/교수가 아들답 고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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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이철희기자】 인천대에서도 입시채점위원인 대학교수가 이 대학에 응시한 자신의 아들 답안지를 고쳐 합격시키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학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채점과정에서 올해 영문과에 지원한 강모군(19·서울K고 3년)의 국사·국어 주관식 10문제 가운데 5문제의 답안이 고쳐져 있는 것을 발견,진상조사를 실시해 국어·국사과목 채점위원인 강군의 아버지 강성조교수(53·국사)가 아들의 답안지를 변조한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이와 관련,『응시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답안지를 발견,주관식 10문제 가운데 답이 틀린 5문제를 정답으로 고쳐 썼다』고 시인하고 4일중 학교측에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학측은 지난 1일 입시관계자 회의를 열어 강군을 불합격 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강 교수가 답안지 변조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강교수를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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