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팔」인 추가추방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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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예루살렘 AP·로이터=연합】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로 추방한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3일 자국이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추방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국제적 압력에 굴복,그중 1백명의 귀국허용조치를 발표한 바 있는 라빈총리는 이날 의회 답변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선동가 및 지도자들을 일정기간 추방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라빈총리가 이같은 강경발언을 계속함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은 중동평화회의 재개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다음주 열릴 예정인 중동평화회의 다자간 협상들이 연기될 것이라고 워싱턴 주재 외교관들이 말했다.
다자간 협상은 중동평화회의 본회담격인 쌍무협상을 측면지원키 위해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하는 주체별 회담으로 오는 9일 로마와 워싱턴에서 경제회담과 무기통제회담이 각각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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