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대미보복 유보/외무·통상장관/온건입장 선회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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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AFP=연합】 유럽공동체(EC) 외무 통상장관들은 2일 EC산 철강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국내 공공사업 입찰에 EC업체 참여를 제한한 최근의 미국정부 수입규제 조치를 강경히 비난했으나 대미 보복조치는 유보했다.
EC외무·통상장관들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12개 회원국 모두가 미정부의 조치를 전례없이 일치된 어조로 비난했으나,미국에 대한 즉각적 보복조치는 마련하지 않은채 EC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유보한다』고 경고했다.
회의를 주재한 닐스 페테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빌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극히 염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미국이 길을 잘못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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