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새 루블화 발행/독자통화제도 1단계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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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가 최근 새로운 루블화를 발행하기로 한 것은 독자적인 통화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1단계 조치라고 아르놀트 보일루코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29일 말했다.
보일루코프부총재는 노조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최고회의(상설회의)가 지난 25일 5종의 새로운 지폐 발행을 승인한 사실에 언급,『우리는 이들 지폐가 사실상 러시아의 국가통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소련 공화국들 가운데 적어도 8개국이 자체 통화를 발행하는 조치를 취했고 머지않아 투르크멘이 동일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사실상 루블화 통화권이 사라진 이상 러시아 루블화는 구소련 루블화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고회의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1백루블·2백루블·5백루블·1천루블·5천루블 등 5종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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