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고가차도 이달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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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아고가차도가 26년여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버스체계 전면 개편과 관련, 도봉미아로에 버스 중앙차로제를 시행키로 하고 도봉로 중앙에 설치된 미아고가차도의 철거공사를 이르면 1월 중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봉미아로 중앙차로제 및 미아고가 철거안에 대한 경찰청의 교통규제 심의가 이르면 1월 중순이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방학기간을 최대한 활용, 2월 말까지 철거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억3천7백만원이 투입돼 1978년 준공된 미아고가차도는 폭 6~10m, 길이 4백40m로 미아 삼거리에 인(人)자 형태로 건설돼 도봉로와 미아로.종암로를 바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당초 건설 목적은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후 상계동 등에 주거밀집지역이 생기면서 오히려 차량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미아고가차도 철거계획을 밝혔으나 경찰청이 버스중앙차로제를 좀더 검토해야 한다며 심의를 보류, 추진이 유보돼 왔다.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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