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플루토늄 5.4㎏ 실종/과기청 발표/90년 재고 장부보다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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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 일본 동력처·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이 보유하고 있던 지난 90년도의 플루토늄 재고량중 5.4㎏이 장부보다 부족한 것으로 23일 일본 과학기술청이 발표했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이날 사회당의 하세 유리코(장곡백합자)중의원 의원으로부터 『핵무기로의 전용가능성과 비확산이라는 관점에서 일본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양을 밝히라』는 내용의 서면질문을 받고 답변 형식으로 이같은 부족분을 공표했다. 원자폭탄 1개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양은 약8㎏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과학기술청 답변자료에 따르면 90년말 현재 동연플루토늄공장의 플루토늄 재고량은 장부상 1천5백94㎏으로 돼있으나 89년말 재고량과 90년도 반입·반출을 합쳐 계산할 경우 모두 6.7㎏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기술청은 『이중 1.3㎏은 자연의 핵반응으로 플루토늄이 다른 원소로 변환됐으나 나머지 5.4㎏은 설명하기 어려운 불명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청은 『부족분 플루토늄 5.4㎏은 배관의 부착이나 계량상 오차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한 플루토늄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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