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연승행진 언제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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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삼성생명이 3년만에 농구대잔치 1차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삼성생명은 기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2대통령배 농구대잔치 1차 대회 35일째 여자부 리그에서 국민은행을 72-52로 일축, 파 죽의 11연승으로 앞으로 남은 제일은행·한국화장품과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호흡이 잘 맞는 조승연 최경덕 코칭스태프가 이끄는 삼성생명은 당초 지난 시즌 센터 성정아의 은퇴로 올 시즌 전력차질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전승우승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실업최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자부 첫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의 올 시즌 달라진 전력의 특징은 센터 정은순의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변신과 포인트가드 손경원의 활약.
정은순은 속공의 명인인 은퇴를 앞둔 노장 러닝 가드 최경희와 호흡을 맞춰 골 밑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이고 있고, 송경원은 골 밑 돌파와 외곽 슛 등과 함께 오미숙 한현선에게 절묘한 볼 배급으로 승리를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은 남자의 기아자동차와 같은 이상적인 팀웍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평가다.
센터·가드·포워드진영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농구계에서 신망을 한 몸에 얻고 있는 조승연 총 감독의 다양한 전술과 창 단 이후 잡음 한번 일으킨 적 없어 부러움을 사고 있는 선수들의 인화 력, 코치도 없이 선수들과 숙식을 함께 하는 최경덕 감독의 헌신적인 뒷받침이 성정아 은퇴 후에도 최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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