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논의기구 설치 미야자와 반대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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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는 17일 자민당과 야당 일부에서 일고있는 개헌논의와 관련,『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개헌움직임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4국을 순방중인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태국 수도 방콕에서 수행기자단과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18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개헌논의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으나 당내에 헌법조사회가 있으므로 먼저 그곳에서 논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자민당 정조회장의 여야협의기구 설치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자위대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넘어 다국적군 등에 참가,국제공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비록 유엔깃발 아래라 하더라도 무력행사인 것만은 틀림없으며 현행 헌법 아래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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