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군살빼기」착수/정치비용 덜들게 기구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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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무처요원 감원… 반발 예상/YS지시 내주 당무발전위 발족
김영삼차기대통령과 민자당 지도부는 정치권 개혁의 1단계 작업으로 불합리하게 비대해진 당기구의 축소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내주중 당직자·중진의원 5∼6명으로 이 작업을 담당할 당무발전위원회(위원장 김영구사무총장)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김 차기대통령은 최근 당지도부에 『불필요한 정치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당 개혁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발전위는 중앙·지구당 사무처 조직의 축소,당 경비절감 및 조달방법 개선,감원대상자의 취직알선 등을 다루게 된다.
위원회의 핵심과제는 감원이어서 폭과 추진속도에 따라선 사무처 요원의 반발이 예상돼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김영구사무총장은 16일 『다른 부문의 개혁과 변화에 맞춰 당도 개혁이 요구되고 있으며 신정부 취임전까지는 실행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당이 3당합당을 거치면서 비효율적으로 비대해져 인건비 10억여원을 포함,한달 운영비가 20억∼30억원에 달한다』며 『무리한 정치비용 조달은 부작용이 많으므로 비용지출을 대폭 줄이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자당은 현재 18개 국,20여 실에 유급직원이 1천5백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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