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본, 조총련 탄압 . 6자회담에 장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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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탄압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정리회수기구를 내세워 총련(조총련) 중앙회관 토지와 건물에 대한 강제경매까지 강행하려 날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이어 "이처럼 불순한 속셈을 품고 비열하게 처신하는 일본이 과연 6자회담에 계속 참가해야 하겠는가에 대해 심중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은 일본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6자회담 재개 문제를 거론해 주목받고 있다.

성명은 "아베(총리)는 납치 문제에서 저들의 억지 주장이 통하지 않게 되자 총련 건물을 강탈하는 방법으로 조.일 관계를 최악의 상태에 몰아넣음으로써 6자회담 진전에 장애를 조성하려고 이성을 잃고 헤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조총련 재산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비난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 문제를 북핵 폐기 이행 합의 또는 6자회담 재개와 연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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