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민주시민 육설 최선"|한국청소년개발원 초대원장 민준기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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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갈 건전한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기틀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새해 들어 창설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개발원의 초대원장으로 8일 선임된 민준기 씨(57·경희대 정경대 학장)는 개발원이 한국청소년육성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올해부터 발효되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기존 청소년연구원을 폐지하고 새로 설립된 청소년개발원은 2000년대 한국사회를 주도할 1천3백60여만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이론연구와 함께 청소년지도자 양성, 청소년수련거리 개발·운영, 청소년 수련활동 관련정보의 종합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올해 55억 여 원의 예산을 확보, 국내 청소년문제를 집중 연구할 청소년개발원은 3실로 운영되게 되는데 책임연구원·연구원·연구조원 등 43명의 석사 이상 학력소지자로 구성됐다.
오는 95년까지 청소년개발원을 이끌어 갈 민 원장은『우리나라도 현대화·도시화하면서 청소년들의 갈등과 방황이 날로 심각해져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청소년 문제해결이 그 어느 국가사업보다 우선된다』면서『기존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대산업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적자원을 양성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단체 관련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학에 몸담아 오면서 청소년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민 원장은 학생처장·기획관리실장 등을 맡으면서 얻은 행정 및 실무경험으로 개발원을 원만하게 이끌어 연구하는 단체로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벨기에 루벵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고 85, 86년 2년 동안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객원 교수를 한 민 원장은「민주시민 론」등 다수의 책을 저술한바 있다.
끝으로 민 원장은『청소년개발원이 궁극적으로는 남북청소년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이론연구 및 실천방안을 마련,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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