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건강진단 활용 “실속”/알아둘만한 보험 부대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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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법률·세무 우편상담도/장례대행·「컴퓨터 의상안내」 눈길
생명보험에 들지 않더라도 모집인으로부터 바이오리듬 진단이나 컴퓨터운세풀이 자료를 받고 호기심을 느낀 적이 누구든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이처럼 아기자기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각종 생활정보는 물론 건강진단·무료상담·교양강좌에 이르기까지 부대서비스가 대형사의 경우 1백여가지에 이를 만큼 다양하다.
개중에는 알아두면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서비스도 많아 보험가입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자세한 서비스 내용은 각사 소비자 보호부나 홍보실에 연락하면 알 수 있다.
◇무료건강진단=대형사는 물론 대다수 신설사들도 고객들을 위해 조합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계약자를 중심으로 20여가지 이상 항목을 체크하는 종합건강진단을 무료로 해주는 만큼 잘하면 20만원이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수시로 신청을 받고 있으니 모집인에게 대상 해당여부를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종합건강진단이 아니라도 간염검진 등 간단한 진단은 원하는 고객들에게 수시로 해준다. 이밖에도 제일생명의 임산부 검진 등 회사에 따라서는 독특한 진단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곳도 있다. 삼성생명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고객플라자에 각종 측정기구를 설치,고객이 자신의 맥박·심폐기능 등 건강상태를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률·세무상당=보험상담실과 별도로 본사에 법률·세무팀을 두어 관련상담을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다. 방문상담은 물론 우편·전화상담도 가능하며 정기적으로 강연을 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지방에도 이같은 상담코너 설치가 확산되는 추세다.
◇무료강좌=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미용·건강·육아·요리 등 생활교양강좌를 영업국별로,또는 본사에서 월 1회정도 해주고 있다. 다소 전문적인 분야의 강좌를 상설 운영하기도 하는데 대한생명의 경우 어린이와 주부대상의 컴퓨터 교실을 두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
◇전산 생활정보 제공=모집인들이 고객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생긴 이른바 「친숙자료」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자 각사가 앞다투어 오밀조밀한 전산판촉물을 내놓고 있다. 바이오리듬·식생활진단·운세풀이·가계부 진단 등에서 의학정보·여행가이드·세금안내 등에 이르기까지 각사가 제공하는 전산 생활정보지가 많게는 30여종에 이른다.
◇기타=컴퓨터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한 서비스도 급증하는 추세. 삼성·교보 등 대형사들은 가정에서 개인컴퓨터를 통해 보험상품소개,계약사항조회 등 각종 보험관련 정보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팀을 개발해 놓았고 앞으로는 생활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한편 계약체결과 가입설계서 작성 등 모든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대한생명이 최근 장례절차 일체를 싼값에 대행해주는 장례서비스를 시작했고 삼성생명은 고객이 자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도록 컴퓨터가 상담해주는 「영상의복 선택코너」를 운영하는 등 이색서비스도 줄을 이어 등장하고 있다.<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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