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홍콩서 군사훈련/금년안에 실시 계획/홍콩신문들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홍콩=연합】 홍콩의 정치적 장래문제를 둘러싼 영국과 중국간의 긴장·불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은 작년 11월 실시하려다 연기한 홍콩에서의 군사기동훈련을 금년중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홍콩신문들이 9일 보도했다.
성도일보와 더 스탠더드지는 홍콩을 방문한 맬콤 리프킨드 영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대 홍콩군사공격을 가상한 영국군의 기동훈련이 금년중에 홍콩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비췄다고 밝혔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리프킨드장관은 「윙드 드래건(익룡)」이란 암호명의 이 군사기동훈련이 언제 실시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 기동훈련이 『지금부터 97년까지 영국군이 수행할 모든 가능한 역할에 유익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다』고 말해 이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중국과 영국간의 관계추이에 따라 유동성을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은 당초 지난해 11월13일 이 군사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크리스 패튼 총독과 중국간에 홍콩의 정치적 장래문제에 관한 불화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동훈련계획을 돌연 취소했으며 중국도 홍콩에 인접한 광동성에서 실시하려 했던 군사기동훈련을 취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