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2조8천억 공급/한은/1분기 총통화 17%선 신축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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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설이 낀 이달에는 작년보다 7백억원 정도가 많은 2조8천5백억원의 총통화가 공급돼 자금사정이 괜찮을 전망이다. 그러나 1·4분기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5천5백억원이 적은 3조4천5백억원 정도가 공급될 예정으로 3월께 들어서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여유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8일 1·4분기중 총통화 증가율은 올해(13∼17%)의 상한선인 17% 수준으로 설정해 운용하되 설이 낀 이달은 18%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월중 공급할 수 있는 총통화 여력이 6천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6천2백억원 정도가 줄어들텐데 새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 기조가 성장을 증시하는 쪽으로 바뀌어 자금수요가 크게 일거나 2단계 금리자유화가 1·4분기 안에 실시될 경우 3월말께는 다소 어려우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한은은 지난해에 비해 절대통화수위가 높아졌고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순상환이 수그러들고 단자사의 중개어음도 활성화 되면 그만큼 총통화 공급에 여력이 생겨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평균부도율이 0.12%(91년 0.06%),부도액은 6조9천7백억원(91년 3조7천4백억원)에 달해 91년보다 2배 정도 부도가 많았다.
지난해 총통화는 연평균 18.4%(평균잔액 기준) 늘어 12월중 총통화 평균잔액이 94조3천2백93억원에 이르렀다. 12월 중에는 18.5%(2조3천3백15억원) 증가했고 연말에는 지난해에 비해 추경예산 집행이 없어 월말 잔액 기준 통화증가율이 15.1%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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