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모르는 비상금 필요”82%/서울 주부 6백50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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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목표액 천만원,용도 자녀양육·주택구입 많아
가정주부 대다수가 자녀양육이나 주택구입 등을 위한 비상금을 남편 몰래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교육보험이 7일 서울에 사는 주부 6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상금 마련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2%가 결혼생활중 남편이 모르는 비상금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78%는 결혼할때도 비상금을 마련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상금의 용도는 자녀양육(41%)과 주택구입(28%)이 주종을 이루었고 이밖에 친정을 돕기 위해서(17%),또는 시부모에 용돈을 드리기 위해서(8%)란 응답도 많았다.
결혼생활중 마련하고 있는 비상금의 목표액은 1천만원이 32%,5백만원이 20%,1백만원 19% 등의 순이었으며 평균은 1천1백68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결혼할때 비상금을 준비해간 경우 그 규모는 평균 2백69만원이었는데 2백만원 미만이 절반이 넘는 54%였던 반면 5백만원 이상도 21%나 됐다.
비상금 마련은 생활비를 절약해서 한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기는 했으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본인 수입(31%)이나 부업수입(26%)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비상금을 주로 은행(52%)이나 보험(30%)에 들어놓고 있는데 44%는 남편이 자신의 비상금을 전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56%는 남편도 자신이 모르는 비상금을 갖고있을 것으로 보고있었다.<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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