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당선소감 박환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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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별 쓰 잘 데 없는 소리를 한다는 이유 때문에 혼자 먼길을 걸어왔다. 걷고 걸어도, 넓고 평탄한 길은 보이지 않고 동반자도 없는 산길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예기치 않은 곳에서 조그만 이정표 하나를 보았다. 아직은 덜 단련된 다리로 만리행군을 떠나는 것 같아 두렵지만 새벽길, 밤길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고 싶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모교의 많은 스승님, 선배님, 친구에게도 감사드린다. 경남 함양의 숨은 문학귀재인 종화·경하·송화형께도 깊은 마음의 정을 드리며, 부끄럽지만 그러나 기쁜 심정을 이해해 주시길….

<약력>
▲1961년 경남 함양 출생
▲단국대 독어독문학과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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