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대회·96올림픽 연패 다짐|역도대표 전병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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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닭의 울음이 아침을 알리듯 계유년 새해에는 새로운 기록으로 한국체육의 신기원을 열어 보고 싶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하루도 쉴 새 없는 어렵고 또 어렵기만 한 시련의 나날이었지만 개인적으로나 한국역도에 있어서는 땀의 결실을 듬뿍 안았던 보람찬 한해였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역도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감격이 아직도 가슴에 뜨겁게 용솟음치고 있다.
새해에는 올림픽에서 거둔 결실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정진해 일과성에 그치는「금메달선수」가 아니라 세계기록에 도전, 역도 사에 새장을 장식하는 것이 역도 인으로서의 꿈이다.
우선 5월 상해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대비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부터 개 정된 체급에 따라 56kg급에서 3kg늘어난 59kg급에 출전하는데 목표는 물론 금메달이다. 그리고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제66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하겠다.
지난 91년 독일세계선수권대회 56kg급에서 우승, 이번 도전은 세계선수권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도 착실치 준비하고 아직은 많이 남았지만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우승, 올림픽 2연패까지 달성한 후 결혼과 함께 바벨을 놓을까 생각하고 있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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