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네티즌이 가장 많이 읽은 인터넷 중앙일보 기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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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 해 동안 인터넷 중앙일보에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무엇일까. 클릭해 보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하는 뉴스와, 전통적인 가치 판단에 따른 중요 뉴스는 다를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와는 어떻게 다를까.

12월 30일 현재 인터넷 중앙일보에 등록된 기사(연합통신 기사 및 사진 뉴스 포함) 20만여 건 중에서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기사 30건을 뽑아 봤다. 소재와 내용이 중복된다 하더라도 따로 등록된 기사들은 모두 별개로 산정했다. 물론 사건 발생 시점이 어느 요일 어떤 시간대냐,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얼마나 오랫동안 올라있었느냐 등에 따라 클릭 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관련된 것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 '재신임하겠다 47.7%, 불신임하겠다 44.7%'라는 제목의 이 기사를 가장 많이 클릭했다.

소재별로는 정몽헌 회장 투신 자살 관련 기사가 사진 뉴스를 포함해 7건이나 올라 네티즌들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하철 참사 관련 기사도 4건 포함됐다.

한편 네티즌들이 뽑은 10대 뉴스에선 15위에 머물렀던 부부교환 스와핑 관련 뉴스가 조회수에선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성 기사였던 '탤런트 출신 재벌가 며느리 이혼', '도올, 맏딸 결혼식서 사회보며 통역', '이경실 병실 인터뷰' 기사도 조회수에서 30위 안에 들었다. 국제뉴스로는 이라크 특파원이 바그다드 현지 반응을 스케치한 '후세인 도망치다니…시민 분노'와 '호텔 50% 할인, 섹스쿠폰 지급'만이 30위 권에 올랐다.

기획물로는 '심층해부: 교육특구 대치동' 시리즈가 30위를 차지, 교육에 대한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인터넷 중앙일보 취재팀이 독자적으로 취재.작성했던 많은 기사들 중에서도 교육 관련 기사인 '민족 사관고엔 특별한 게 있다' 가 18위에 올랐다.

이밖에 '어느 기러기 아빠의 죽음', '명예 퇴직 칼바람 다시 분다' 등의 기사가 30위 안에 포함돼 있어 씁쓸했던 올해의 사회상을 보여주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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