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환각 약물복용 경험 2.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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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주로 약국·디스코장·문방구점서 구입/동기는 호기심·쾌락순/소보원 2천2백59명 대상 조사
중고생들이 환각 목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은 각성제인 T정이고 환각행위의 가장 큰 동기는 호기심 때문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의약품 남용과 관련된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서울 및 전국 5개 직할시의 중고생 1천7백59명과 개업약사 5백명을 대상으로 중고생 의약품 남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 본드·신나·부탄가스·마약 등 환각작용을 하는 약물을 복용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 조사대상의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들이 환각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의약품의 종류는 각성제(4.2%),수면제(2.5%),감기약(1.0%),신경안정제(0.9%),진통제(0.8%)의 순이고 구체적 상품명은 각성제 T정(1.6%)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들이 지적한 중고생이 많이 찾는 의약품은 T정,해열·진통제인 G정과 P정의 순이고 환각목적으로 남용이 우려되는 의약품으로 약사들은 기침진정제인 R정,기침과 가래를 진정시키는 Z캅셀과 C시럽 등을 들었다.
중고생들이 환각을 추구하는 동기는 호기심(84%),쾌락·즐거움(51.4%),가정문제(48%),성적문제(46.8%),진학 등 학교문제(4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의약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약국(60.5%),디스코장(12.8%),문방구(12.2%),만화가게(5.5%),로울러스케이트장(4.8%),전자오락실(4.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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