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김대중씨 방문/어제/대선후 야권공조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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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씨 “정치 떠난몸… 당과 상의하라”
정주영국민당대표가 24일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김 전대표와 대선후의 야권공조 방안·대선소송문제 등을 거론했다.
민주당 박지원수석부대변인은 『정 대표가 24일 오후 2시쯤 김 전대표를 방문해 약15분간 이번 대통령선거의 문제점과 선거소송 문제를 거론했으나 김 전대표는 「이미 정치를 떠났다」며 「당에 연락하겠으니 당과 상의하기 바란다」고 응답했다』고 24일 전했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요담은 김 전대표가 선거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에 대한 인사와 위로적 성격이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양당이 공동으로 소송을 내자는 논의는 없었다』고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기택대표는 25일 『정 대표의 진의를 파악키 위해 한광옥사무총장에게 국민당 김효영사무총장과 접촉토록 지시했으나 민주당은 대선 무효소송은 검토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당은 이번 선거소송을 취하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민주·국민 양당 공동의 선거무효 소송제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민주당은 관권·금권 등 불법선거가 현저한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발전과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법적·정치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미 고소·고발한 33건의 금품수수 행위 등에 대해서는 이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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