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사장·국민당 특보 등 3명에 사전영장/비자금조성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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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현대그룹 계열사의 국민당 지원 불법선거운동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대는 24일 국민당 정주영대표 특별보좌관 이병규씨(39),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56)·장병수전무(52) 등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업무상 배임)·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법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 특보는 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 사장 등과 함께 선거자금을 조달키로 하고 7월3일부터 12월1일까지 현대중공업 선박수출대금중 5백65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이중 4백31억원을 국민당에 건네준 혐의다. 이 특보 등은 현대중공업 재정부직원 정윤옥씨(27·여)가 5일 회사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내용을 폭로한후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경찰은 그동안 이들의 검거를 위해 81명의 특별추적반을 편성하는 한편 현대그룹·국민당에 네차례에 걸쳐 이들의 출두협조를 요청했으나 출두하지 않자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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