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2·4분기후 회복기대/KDI 93년 경제전망<요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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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원화 절하 등 영향 수출 9% 늘어

<국내경제전망>
◇성장=6∼7%성장 전망은 한은전망(5.8%)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데 이같은 차이는 KDI가 상품수출이 9%,수입은 6.5% 늘어날 것으로 본 반면 한은은 이를 각각 7.9%,4.4%로보다 보수적으로 잡은데 큰 요인이 있다.
KDI는 민간소비가 올 하반기와 같은 5%대의 약세가 유지되는 반면 설비투자는 새정부의 정책기조가 확정되는 2·4분기 이후나 하반기에 가서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연중 설비투자는 5% 증가,하반기에 가서는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의 회복까지 예상하고 있다.
◇국제수지=2년에 걸친 감속성장으로 수지개선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 선박수주 부진에 따라 조선수출이 감소하고,올해 밀어내기 수출이 많았던 철강 및 석유화학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선진국의 경기회복,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고성장 등 수요확대와 92년중 원화평가절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92년과 비슷한 9%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수입은 수출의 증가와 투자회복,특히 외화대출의 확대로 7%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
◇물가=장기간 지속돼온 초과수요 압력이 올해의 저성장으로 대부분 해소돼 전반적인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기준으로 소비자물가는 5.5%,도매물가는 3%의 상승률을 보여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며 93년 하반기에는 성장률의 회복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아져 연말기준으로는 올해보다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책 기본방향=현재의 경기순환국면에 대한 평가(92년 10월이 저점으로 판단됨)와 거시경제여건을 감안할때 내년에도 안정성장 기반의 구축을 위해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각종 새로운 경제개혁조치들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안정성장 기반의 구축은 필수적이다.
또 현재의 안정화추세가 주로 건축규제 등 각종 직접 규제 및 관리에 의해 주도되어왔음을 감안할때 안정성장 기반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통화·재정정책의 안정적 운용을 통한 안정기조를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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