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위한 과학 강연 등 교육에도 관심 쏟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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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필립 쿠릴스키(61)소장은 "공동연구소 설립 아이디어는 한국이 냈지만 프랑스 쪽도 얻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의 어떤 점을 보고 선택했나.

"한국은 각종 유전자나 세포 분석 때 신호를 감지.분석하는 기술에 강하다. 프랑스의 앞선 기초 기술과 한국의 신호분석 능력을 결합하면 최고 수준의 연구가 가능하다. 정상적인 세포와 암 같은 질병에 걸린 세포 간의 차이를 파악하는 데 이런 신호분석 기술이 핵심적이다."

-한국 연구소와 다른 국가 분소는 어떤 점이 다른가.

"23개 해외 분소는 주로 개발도상국에 위치한 것들로 그 지역 풍토병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연구소는 하이테크를 위주로 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가장 집중해 연구할 분야는.

"나중에 이사회(한국 측 4명, 프랑스 측 3명)에서 결정할 것이다. 일단 말라리아 같은 기생충에 의한 질병 예방과 헬리코박터 같은 박테리아에 의한 암 예방 연구 테마를 생각 중이다."

-지적재산권 분배는 어떻게 하나.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제공하는 연구 테마를 들고 와서 개선한 것이라면 5대 5로 나눈다. 하지만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독자 연구한 것이면 한국 연구소 소유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연구 외에 중점을 둘 분야는.

"파스퇴르연구소는 원래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와 더불어 교육 훈련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좀더 많은 한국 과학자가 프랑스와 세계 각지의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연구하고 갔으면 한다. 또 대중을 위한 과학 강연 등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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