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노보」 보도 비평 묶어…기자들의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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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언론을 비판하는 글을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언론 학자들조차 이일에 선뜻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언론의 많은 문제점들이 표면화되지 않은 채 묻혀있는 것이다.
88년에 전국 언론 노동 조합 연맹이 탄생한 이후 언론의 불공정 보도를 감시하기 위해 산하에 민주 언론 실천 위원회 (민실위)를 설치하고 매주 언론 노보를 통해 보도 비평을 벌여왔다.
이번에 책으로 묶여져 나온 것은 경인 지역 민실위 신문분과가 89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정치·경제·사회·국제 등 신문들의 각 분야에서 드러나는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한 보고서다.
현장에서 일하는 기자들이 자기의 문제를 고백한 글들로 전문성과 진실성을 함께 갖추고 있어 우리 언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3백10쪽·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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