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많이 먹으면 폐경여성 '통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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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속에 풍부히 함유된 제니스틴(genistein)을 풍부히 먹는 것이 폐경 뼈 질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리 연구팀이 '미국내과연보(the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결과 제니스티과 비타민 D, 칼슘을 풍부히 섭취하는 것이 칼슘과 비타민 D만을 많이 섭취하는 것에 비해 폐경 여성의 골밀도 증가를 더욱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같이 대두 성분을 많이 먹은 여성들이 칼슘과 비타민 D 많을 먹은 여성들에 비해 2년동안 골밀도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니스틴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의 일종으로 인체에 있어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폐경 이후 감소하기 시작 뼈 밀도 감소를 유발하며 일부 연구결과에서는 식품속 대두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뼈를 약하게 하는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폐경 여성에 있어서 뼈질량에 대두 성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그간 논란이 있어 왔다.

이태리 메시나대학 연구팀은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정상적인 뼈 질량보다 낮은 뼈밀도를 보이나 아직 골다공증으로 진행하지 않은 89명의 폐경 여성들로 하여금 하루 54mg의 충분한 양의 제니스틴과 위약을 500mg의 칼슘과 400 IU의 비타민 D와 함께 매일 2년간 섭취케 했다.

연구결과 2년후 촬영한 골밀도 촬영 결과 제니스틴을 복용한 여성에서 골반과 척추 하부 뼈밀도가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뼈질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된 바 실제로 이 같이 제니스틴을 섭취하는 것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지 또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고농도의 이소플라본이 유방암이나 자궁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의문으로 남았다.

이번 연구에서 제니스틴을 섭취한 여성들에서 여성호르몬의 부작용을 나타내는 자궁벽이 두꺼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한 부작용으로 소화불량이나 변비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제니스틴이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고농도의 제니스틴을 함유한 식품 섭취시는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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