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의 선택 존중 미 국무부/일부관리 “민간정부 관리능력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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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미 국무부는 18일 『우리는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별 사고없이 진행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아직 공식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미국은 한국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며 두나라간의 뜻있는 동반자 관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은 또 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30여년만에 순수 민간인 정부가 들어서게 됐으며 이는 한국 민주정치에 또 하나의 전통을 쌓은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은 한편 30여년만에 들어선 민간인 정부가 과연 얼마만큼의 관리능력을 보일지 궁금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미국의 한 한국관계 관리는 『잡다한 세력의 집합체인 민자당 지원으로 김영삼후보가 당선됐으나 과연 이러한 이질적 세력들을 통합시킬 수 있느냐가 제1의 과제』라면서 『미국에서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됐을때 「제2의 카터」를 우려했듯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당선자도 「제2의 장면」이 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선거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반드시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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