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9국 공동비자 발급/내년부터 영·덴마크·아일랜드는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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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브뤼셀=연합】 영국·덴마크·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공동체(EC) 9개 회원국은 내년 1월1일부터 1백20개 비EC 국민에 대해 공동비자를 발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정을 15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9개국 가운데 한 나라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역외국민은 나머지 8개국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으며,이들 9개국 국민들도 상호 자유왕래할 수 있게 된다.
EC회원국간 국경개방조약(솅겐조약) 가맹국인 이들 9개국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카를로스 베스텐도르프 스페인 EC담당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솅겐조약 미가입국인 영국 등의 반대로 EC내 완전 자유이동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동비자 발급을 보류키로 한 나머지 50∼60개국에 대한 처리문제는 내년초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솅겐조약국과 공동비자 발급 대상 1백20개국 국민은 첫 입국지에서 비자를 받기만 하면 9개국 영내에서는 국내여객 대우를 받게 되며,영국 등 미가입 3개국 국민은 국제여객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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