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새 일가 셋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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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강진권기자】 15일 0시10분쯤 부산시 덕포2동 761 자유아파트 102동 1108호 노영식씨(39·회사원) 집에서 노씨의 부인 장순희씨(38)와 큰아들 상동군(16·금성고1),딸 혜진양(14·모라여중1) 등 3명이 숨져있고 둘째아들 왕동군(12)이 신음중인 것을 노씨가 발견했다.
노씨에 따르면 회사직원과 술을 마신뒤 귀가해 보니 집안에서 가스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장씨와 장남·딸이 방과 마루에 반듯하게 누운채 숨져있고 둘째아들이 큰방에서 신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집안에서 가스냄새가 난데다 집안에 있는 LP가스 중간밸브가 열려있었고 최근 가스레인지·보일러가 고장나 수리했으나 작동이 불량했다는 노씨의 말로 미뤄 장씨 등이 공급호스나 가스레인지에서 새나온 가스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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