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EEA(유럽경제지역) 가입 거부/국민투표 50.3%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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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3개주중 16개주서 과반미달
【취리히 AFP·AP·로이터=연합】 스위스는 6일 유럽공동체(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을 하나로 묶는 유럽경제지역(EEA) 가입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EEA가입을 거부했다.
이로써 EC 12개국과 EFTA 7개국 등 서유럽 전체 19개국 소비자 3억7천만명 이상을 포함하는 방대한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려는 계획이 일단 차질을 빚게 됐다.
스위스가 EEA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전체유권자 과반수 찬성과 23개주 가운데 12개주 이상에서 과반수 찬성이 필요했으나,개표결과 투표자의 50.3%가 가입에 반대했고 주별로 과반수 지지를 받지 못한 주도 16개나 됐다.
반대파는 오랫동안 중립을 유지해온 스위스가 EEA에 가입하면 그들의 주권이 침해되고 이민이 급격히 유입될 것이라는 등의 우려를 표명했다.
산업계 지도자들은 이번 투표결과에 심각한 실망의 뜻을 표명하고,앞으로 스위스 제조업자들이 거대한 공동시장으로부터 차단됨으로써 큰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FTA 7개국중 EEA협정을 국민투표에 부친 나라는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2개국뿐인데 리히텐슈타인의 국민투표는 오는 13일 실시되며,오스트리아·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은 이미 이를 비준했고 아이슬란드는 이달말께 의회에서 표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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