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금권선거」공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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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선거막판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현대의 국민당지원 및 그에 대한 정부의 현대조사를 둘러싸고 민자·민주·국민 3당은 7일 기자회견·대책회의 등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3당은 이번 현대사태의 본질인 기업을 동원한 정치활동,금권선거의 문제점 등은 외면한채 아전인수식 논리로 지나치게 당리당략적인 선거운동이용에만 급급했다.
민자당은 현대자금의 국민당유입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03시계」에 대해서도 제작을 중단토록 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는 7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김영삼씨를 당선시키기 위해 금권선거단속 명분아래 탄압과 파괴공작으로 야당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항의단의 청와대·총리실 방문결과를 보고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했다.
국민당은 최근 일련의 정부조치가 김영삼민자후보를 「관제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관권공작이라고 결론짓고 오는 12일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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