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는 대학가기 힘들다?...건국대 방침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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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면 대학도 가기 어렵다?

건국대학교가 담배를 피지 않은 학생을 대학입시에서 가산점을 줘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 사이에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건국대는 지난 4월 입학정책위원회를 열고 ‘신입생 선발시 비흡연자 우대방안이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한 데 이어 이달 말께 이 방안의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명 건국대 총장은 "흡연학생들의 입학점수에 감점을 준다면 행정소송 등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있으나 비흡연학생에게 가점을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측은 학생들로부터 흡연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이를 근거로 서약을 어긴 흡연학생을 제재해 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입니다.

이같은 대학측의 움직임이 알려지자 찬반 의견도 분분합니다.

네티즌 luv_corea님은 "즐거운 학업의 장이 돼야할 대학이 요즘 담배냄새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흡연자는 자유침해라고 생각하겠지만 비흡자에게도 간접흡연을 안할 권리가 있다"며 적극 지지했습니다.

위헌 여부를 제기하는 등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인의 선호를 입시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네티즌 gamnogi1987님은 "흡연하는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성인이 담배 피울수도 있는 거 아닌가, 대학입학은 말 그대로 성적에 따라 실력에 따라 해야지 사적인 부분을 대학입학에 적용하는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도 비흡연자만 뽑은 것은 원칙적으로 안되는데 평등권에 위배된다"
(아이디 jktclc), "3수 이상은 대학 오지 말라는 것 아니냐"(아이디 aa992365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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