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1등 의식, 이기는 습관 가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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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텔레콤 김신배(53.사진) 사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1등 의식'과 '이기는 습관'을 지니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이제까지 우리가 잘해왔다고 해서 같은 방법으로도 계속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창의적인 노력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사장이 최근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어 보도록 권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삼성전자 국내전략 마케팅 팀장으로 애니콜.파브.하우젠 등의 브랜드 마케팅을 성공시킨 전옥표(50) 전 삼성전자 상무가 펴낸 것이다. 김 사장이 직원들에게까지 책을 추천한 것은 2004년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후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내.외에선 김 사장이 3세대 휴대전화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KTF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묶어서 파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해 일독을 권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김 사장은 e메일에서 "지금 우리는 3세대 휴대전화 시장과 결합 서비스 출시와 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려고 고군 분투하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등은 쉽게 기억되지 않는 게 비즈니스 현실"이라며 "이 책은 고객과 현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이기는 습관을 일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는 습관을 가지려면 맡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고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통해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는 책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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