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유세장 참석/통장이 안내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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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구리=김영석기자】 경기도 구리시는 아파트주민을 특정후보의 선거유세장에 동원하기 위해 안내방송을 한 수평동 40통장 김영수(50)·41통장 임채인(38)씨 등 통장 2명을 1일자로 해촉했다.
시에 따르면 김 통장 등은 30일 오전 10시쯤 수평동 럭키아파트 관리사무소 여직원을 시켜 아파트 단지안에 설치된 자체방송을 통해 이날 오후 아파트 공터에서 열리는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유세장에 나갈 것을 권유하는 안내방송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김 통장 등은 『최근 한전이 아파트옆에 15만4천볼트짜리 고압선 설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아파트 주민들이 이 계획을 취소시켜줄 것을 민자당측에 진정한 사실이 있어 주민들이 유세장에 나가 김 후보로부터 직접 답변을 들으라는 뜻에서 안내방송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 안내방송이 나가자 민주당·국민당 관계자와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편 구리시 선관위는 통장들의 방송사실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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