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장성진-대구시청 이호연|"팀은 꼴찌지만 우린 우등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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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팀은 최하위, 개인은 득점 왕.
이리 원광대 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통령기 92핸드볼큰잔치 1차 대회가 29일 폐막하루를 앞두고 남녀부 득점선두가 모두 최하위 팀에서 나와 이채를 띠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5전 전패를 당한 부산대의 장성진이 45골로 선두가 확정됐고 여자부에서도 1무5패로 꼴찌를 차지한 대구시청의 이호연이 57골로 역시 1위 자리를 굳혔다.
1m74cm의 비교적 단신으로 포지션이 센터인 장성진은 상대 수비를 교란시켜 주 공격수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이 주임무지만 출전선수가 8명뿐인 팀 사정상 공격까지도 떠맡아 l인2역을 해내는 가운데 득점 왕에 올라 더욱 돋보인다.
한편 여자부의 이호연은 6경기에서 57점(팀 1백49점)을 뽑아 냈으나 대구시청이 한번도 승리하지 못해 즐거운 표정도 짓지 못하고 있다.
90년 핸드볼큰잔치에서 47골을 마크, 여자부 득점 상을 차지한 이호연은 실업 4년째 접어들면서 게임을 읽는 눈이 더욱 넓어지면서 득점레이스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게임당 9·5점을 획득한 이는 1게임을 남겨 둔 인천여고 졸업예정신인 홍정호(43골·한체대)가 맹추격하고 있지만 14골이나 앞서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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