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F1 블랙 신드롬' 유럽 경제 해밀턴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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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인 포뮬러1(F1)에서 루이스 해밀턴(22)이라는 영국의 신인 카레이서가 화제다. 해밀턴은 F1 사상 첫 흑인 레이서로 최근 캐나다.미국 그랑프리(경기)에서 2연승 했다. 그는 데뷔 후 7개 모든 경기에서 3위 이내 입상(포디엄)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은퇴한 F1의 '붉은 황제' 마이클 슈마허(독일)도 해보지 못한 대기록이다. 백인 독무대였던 F1에서 인종의 벽을 넘은 해밀턴의 상품성을 두고 유럽 언론은 '해밀턴 효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수 있는 초특급 상품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10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해밀턴은 레이서 순위 1위다. 해밀턴 효과 때문인지 다음달 8일 영국 그랑프리 F1 대회 입장권은 지난주 매진됐다. 티켓 가격은 50만원. 15만 석 규모니 입장 수입만 750억원에 달한다. 해밀턴이 첫 승을 거둔 10일 캐나다 그랑프리의 잉글랜드 지역 시청률은 30%나 됐다. F1에 참가한 202개 후원 기업의 브랜드 노출 효과만 1조7000억원에 달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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