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보­혁대결 수습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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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옐친대통령 1년여간 정치휴전 제의/최고회의의장 옐친의 비상권 연장의사
【모스크바 AP·로이터·AFP=연합】 러시아 보수세력의 집결체인 인민대표대회 개최를 1주일 앞두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정치휴전」을 제의한데 이어 보수강경세력을 이끌고 있는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이 옐친에게 주어진 포고령 발포권 등 비상권한을 1년 연장해줄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보혁세력간의 격돌이 수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24일 러시아내 자치공화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정치대결에서 완전히 벗어난 정치적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면서 1년 또한 1년반동안의 정치적 휴전을 제의했다.
옐친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계속된 정치적 격돌은 『러시아를 황폐시켜 결국 파멸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이같은 제의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이 앞서 「국민화해」를 호소하면서 러시아가 지금도 과도기인 점을 감안,옐친에게 지난 1년간 부여된 포고령 발포권 등 비상권한을 앞으로 1년간 연기해줄 의사가 있음을 표명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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