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고 조이고 기름치면 피부가 웃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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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童顔)이 각광 받는 시대다. 세월이 선사하는 잔주름은 더이상 훈장이 아니다. 무신경의 잔재로 치부될 따름이다.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초장부터 확실하게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 잔주름 잡아야 젊어 보인다
남자피부는 여성보다 두꺼워 잔주름보다 굵은 주름이 더 잘 생긴다. 하지만 정작 나이 들어보이게 만드는 것은 깊게 팬 주름보다 탄력저하로 늘어진 피부다. 수분량이 여성의 3분의 1 수준인 남성피부는 나이를 먹으면서 쉽게 탄력을 잃는다. 소홀한 피부 관리도 노화의 주범이다. (랑콤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남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평균수량은 클렌저를 포함해 3개 미만이다. 여성 평균 12.6개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굵은 주름은 보톡스 등 의학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한 개선이 어렵다. 하지만 잔주름 개선과 탄력증진은 남자 스스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평소 익숙지 않은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강요하는 것은 남성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노화예방 및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피부관리단계를 소개한다.
 
# 피부를 웃게 하는 기초손질단계
1. 토너
피붓결을 정리하고 수분을 공급한다. 수분이 부족한 남자피부의 필수품이다.
2. 아이크림
눈가는 노화의 신호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다. 눈가는 입주변과 함께 피부 조직이 가장 얇은 부위다. 따라서 주름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술ㆍ담배로 인한 다크서클이 늙어 보임에 한몫한다. 잘 스며들라고 아이크림을 눈가에 힘주어 문질러 바르면 절대 안된다. 오히려 무력으로 주름살 갯수만 늘릴 뿐이다. 가장 힘이 약한 넷째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는 것으로 충분히 흡수된다. 눈 아래쪽에 먼저 바르고 남은 양을 눈 위꺼풀에 두들겨 바르면 된다. 눈가만 잘 관리해도 젊은 인상을 유지할 수 있다.
3. 에센스(또는 세럼)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단계다. 로션이나 크림 전에 바르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그래야 영양 성분이 피부속으로 잘 전달된다. 제품에 ‘리프팅’ 또는 ‘안티에이징’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탄력 증진 및 잔주름 예방, 개선에 도움된다.
4. 보습로션(에멀전 또는 크림)
원하는 질감의 제품을 선택한다. 젤 타입은 지성피부에 좋으며 사용감이 산뜻하다. 건조함이 심한 정도에 따라 로션(에멀전), 크림의 순서로 선택하면 된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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