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항목조정 난항/민자 “원안통과” 민주·국민 “삭감”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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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9일 법사·재무·농림수산·보사 등 4개 상임위를 열어 계류안건을 심의하는 한편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위원장 김봉조의원)를 열어 38조5백억원 규모의 정부예산안에 대한 항목조정과 증감작업을 벌였다.
계수조정소위는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27개부처 예산편성상황을 보고받고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심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항목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예결위는 10일까지 계수조정소위활동을 끝내고 11일 전체회의와 국회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 사실상 정기국회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삭감규모와 항목조정내용을 놓고 민자·민주·국민당간에 의견차가 현격해 13,14일까지 늦춰질 전망이다.
현재 민자당은 정부원안 통과를,민주·국민당은 각각 1조3천억원과 1조2천억원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상임위 예비심사에서는 3천6백78억원을 오히려 순증시켜놓고 있어 타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림수산위는 정부가 제출한 추곡수매동의안(5% 인상 8백50만섬 수매)을 상정해 정부측과 협상을 계속키로 했다.
농림수산위는 그대신 정부측에 수매가·수매량의 상향조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키로 했으나 국민당의 반발로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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