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계열 학교 진학강요/타고교 원서 안써줘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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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남원 인월중 19명
【전주=현석화기자】 남원 인월중학교(교장 김문상)가 이학교 3학년 학생들을 같은 계열인 인월고에 진학시키기 위해 타고교 지원서를 접수마감때까지 써주지 않아 말썽이다. 6일 이학교 교사들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인월중측은 내년도 신입생모집 지원서 마감일인 4일 타 고교진학을 희망하는 3학년 졸업반학생 21명 가운데 19명에게 원서를 써주지 않아 진학길을 막았다는 것.
특히 이 학교 김 교장은 이날 인근 운봉중학교에서 있은 과학시범교육을 참관하려 출장을 떠난뒤 마감시간이 되도록 돌아 오지 않아 3학년 담임교사 3명과 학부모 2명이 택시를 타고 찾아갔으나 학부모들이 직접 요청한 2명만 결재하고 나머지 19명은 끝내 거절했다. 이에 따라 인월중교사 16명은 5일 김 교장에게 ▲진학이 어렵게된 19명의 학생들을 책임지고 구제할 것 ▲전교사와 3학년 학생들에게 사과할 것 등 4개항을 요구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김 교장은 『지원서를 못낸 학생들은 남원지역 고교 대부분이 정원미달이기 때문에 추가접수때 구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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