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앓는 남성 '뚱뚱하면' 오래 산다?

중앙일보

입력

심장질환 증상을 갖는 뚱뚱한 남성들이 심장질환을 갖는 정상 체중의 남성들에 비해 더욱 오래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캘리포니아 VA Palo Alto 건강관리시스템 맥클리 박사팀이 심장병 증상을 보이는 6900명의 남성 전역군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나타난 사실로 이 같은 경우 뚱뚱한 사람들이 정상 체중 사람들에 비해 향후 7.5년내 사망할 위험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연구결과 비만이 심부전을 가진 사람들에서 생존 기간 연장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고 일부 연구결과 에서는 비만한 사람들이 심장우회수술후의 경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이번 새로운 연구결과 이른 바 'obesity paradox'라 불리는 현상이 심부전외의 다른 심장질환에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가 비만이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바 비만이 2형 당뇨병 발병및 심장질환을 비롯한 다른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심장병 환자에 대한 비만의 수명 연장 효과가 이 같이 심장병을 가진 비만 환자들의 경우 의료진이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도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7.5년의 추적 기간동안 23%의 참여자가 사망한 가운데 연구결과 뚱뚱한 남성들이 정상 체중의 남성들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35%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obesity paradox' 현상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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