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하락세/10월중/소비자 0.1 도매 0.3%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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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9년 7월후 첫 내림세
10월들어 소비자물가가 거의 3년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수산물의 가격하락에 크게 힘입어 9월보다 0.1% 하락,지난 89년 12월 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관계기사 7면>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1년전비 5.4%)에 그쳐 최근 6년간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도매물가도 전월비 0.3%(전년말비 1.7%)가 떨어져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가 함께 내린 것은 지난 89년 7월 이후 3년3개월만의 일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물가안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연말까지 별다른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제기획원은 올해 소비자물가를 5%대에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0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의 작황이 대부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사과·배 등 과일류와 배추·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돼지고기·갈치 등 수·축산물들도 전반적인 가격내림세를 기록,농수축산물 대부분이 전월보다 2% 하락,물가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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